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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이것저것/주절주절

오래간만에 위대장 내시경을 했다

by SOGUL 2024. 3. 9.

 

 

 

요즘 상태가 좋지 않아 내과를 가서 내시경을 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 무료로 해주는 건강검진이 얼마 남지 않아 돈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건강이 중요하니까!  

집 주변 내시경 전문 병원을 찾아갔다.

 

 

 

5년 전 쯤에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건강검진 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했었다.

그 때 대장정결제는 물에 타먹는 거였다.

마시기에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추가금 35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알약형태로 바꿨다.

알약은 마시기에 역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물을 많이 마시는 건 같았다. 물을 많이 마시다보니 이것도 꽤나 역했다.

물을 억지로 마신다는 것 자체가 이렇게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시경하기 4일 전부터 나물류, 잡곡류, 해조류, 과일류 등등 먹지 말라는 건 일체 먹지 않았다

주로 계란과 두부, 닭가슴살을 먹었다. 매콤한 음식이 엄청나게 땡겼다.

 

 

 

 

 

 

고통스러웠지만 대장정결제를 잘 복용하고 아침에 병원에 가서 수면내시경을 했다.

그런데 위내시경을 마치고 대장내시경을 할 때 마취에서 깨어났다.

 

배가 무척이나 아팠는데 자꾸 내 배를 눌렀다.이 때는 나도 약간 비몽사몽했다.

아파서 아프다고 말했는데 수면마취중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지 무시하고 진행하는 것 같았다

결국 나는 완전히 깨어났는지, 정신이 또렷해져서 간호사(?)분의 팔을 잡고 힘겨루기를 했다..ㅠ

 

" 깨어났고 너무 아프니 다시 마취를 해달라" 고 또박또박 말을 하니,

 주사기로 뭔가 다시 넣어줬고 다시 잠들었다

 

 

깨어나보니 남들보다 무척이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하면 마취중 깨어날 수 있다고 했다. 조금 무서웠다.

 

 

 

 

결과는 대장쪽에 작은 용종이 있어 떼어냈고,

위장에는 핏자국 같은? 것들이 조금있고 염증이 조금 많은 상태라고 하셨다

조금 떼어낸 조직검사를 보내면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약을 2주치 처방해주었다.

병원비는 25만원정도가 나왔다.

 

그리고 1주일 뒤 결과는 큰 문제 없음!

 

 

1주일간 조금 초조했는데 큰 문제가 없어서 홀가분했다.

또 역류성 식도염 약을 2주간 복용했더니 아침마다 울렁거리던 느낌이 사라졌다.

아마 2주간 저녁밥도 일찍 먹고 자기 전에 모두 소화시키려고 했던 노력도 효과가 있던 것 같다.

 

 

 

 

 

보험금을 청구했더니 실비와 다른 보험으로 무려 80만원정도가 나왔다.

내시경을 하느라 고생했지만, 결과적으로 건강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고,

보험금도 받게 되어 좋았다.

 

 

술을 마시지 않은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술과 커피를 조심하고, 너무 매운 음식과 밀가루를 조심하려고 한다. (떡볶이는 한 달에 한 번만 먹기로 스스로 약속 ㅠ)

양배추 즙을 다시 주문해서 먹고 있다. 

 

식도염 약을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속이 참 편안해서 좋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위해 노력해야겠다.